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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즘의 한복 추세는 대여가 대세. 광주나 목포 등지에서는 한복을 전문적으로 대여해주는 곳이 생길 정도다.
매일상회 이경애(52)씨는 설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한복을 맞춰 입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물며 결혼식 때 한복을 대여해 가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고 결혼할 신랑신부 중에도 한복을 대여해 입는다고 말한다. 성인들 사이에서 대여 한복이 유행인 대신 한복을 맞춰 입는 세대는 유치원생이란다.
예전에는 성인들은 맞춰 입고 어린이들은 때때옷 한복을 사 입었는데 상황이 서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한복집의 특수는 봄과 여름 결혼시즌. 매일상회도 대여 한복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일생에 한두 번 입을 한복인데 한복만큼 유행에 민감한 것이 없다고 한다. 결혼식장이나 드라마를 통해 길러놓은 안목 때문인지 1년만 지나면 벌써 유행에 뒤처져 버린다.
현재 유행하는 한복은 개량한복의 개념을 넘어 퓨전한복이라고 한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 맞게 양장겸 한복 스타일로 바뀌었고, 결혼식에서도 신랑측 신부측 혼주는 젊잖게 전통 한복을 입지만, 다른 가족들은 대부분 개량한복을 입는 편이라고 한다.
설이 오면 색색으로 물들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를 다녔던 일은 옛 추억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한편 한복 대여료는 2박3일 기준으로 남성복 6만원, 여성복 5만원이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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