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3월 개학 후 파동우려


구제역 여파로 국내에서 사육하던 돼지의 25% 가량이 살처분 돼 공급물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26일 돼지생체 경락가격은 1kg에 최고 88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돼지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인 12월 초 평균 3000~4000원선에서 12월말 5000~6000원, 26일 현재 7000~8000원선의 도매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정육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100g당 가격은 삼겹살이 2600원, 갈비는 1880원, 등갈비는 2500원, 등심은 1200원 선이다.
특히 설명절 소비량이 늘어나는 갈비, 등갈비는 물량이 없어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식당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너무 올라버린 가격에 혀를 내두르며 구입량을 줄이고 있다.
해남읍 김모씨는 그나마 저렴해 많이 먹었던 삼겹살이 금겹살이 돼버려 마음 놓고 먹을 수도 없게 됐다며 돼지고기를 비롯해 축산물 가격이 다 올라 이제 고기 먹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축산물 전문유통업체인 구교리 강산이야기 담당자에 따르면 요즈음 돼지고기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대도시 등에서 돼지고기를 구해 달라는 전화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설명절을 맞아 주요소비 부위인 갈비, 등갈비 등의 납품요청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강산이야기 강민구 대표는 돼지고기 가격이 지금처럼 비싼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돼지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개학으로 학교급식이 시작되면 자칫 돼지고기 파동이 날지도 모를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4일 현재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는 238만3000마리로, 지난해 말 국내 돼지 사육 두수 988만 마리의 24.1%에 달하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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