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겨울배추 수확기에 접어든 요즈음 계속된 한파로 배추가 얼어버려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수확한 배추도 얼어버려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과 유통업체들은 현재 수확량 감소도 문제이지만 얼어버린 배추를 수확해 저장하다보니 저장 후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한파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문내농협은 배추가 얼어있지만 수확을 미룰수록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매일 12개 작업팀 120여명을 투입해 수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문내농협측도 한파로 인해 30%가량은 상품으로 출하 할 수 없다며 농협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피해도 크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한파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며 무게로 가격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수확 시 얼어버린 배춧잎을 떼어 내버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화원농협김치공장 정영호 공장장은 김치를 담으려면 1포기 당 절반이상을 버려야 할 정도로 수율이 떨어진다며 온전한 배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확량 감소와 김치로 담을수 있는 수율감소로 배추 공급물량 부족현상은 최소 6월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배추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3월 각 학교 개학 시기부터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배추는 거의 해남 겨울배추이다.
올해 해남지역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비해 15% 가량 증가했지만 김장용으로 출하된 양과 한파로 인해 수확량이 30% 가량 감소해 자칫하면 또 다시 배추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농수산물 유통공사 등에서는 배추대란을 우려한 듯 해남겨울배추 한파에 따른 피해상황 등의 조사와 문의를 계속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재 배추가격은 1망(3포기)당 1만3000~1만4000원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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