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이미지 해남군 정책사업으로 추진 필요


원전유치 신청문제가 군의회와 지자체장의 반대표명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해남을 청정이미지,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세울 계획이 뒤를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야만이 원전유치신청으로 불거진 문제가 생산적으로 마무리되고 향후에 다시 거론될 소지가 있는 원전유치신청으로 인한 찬반갈등을 사전에 막을 대안이라는 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해남은 친환경 농업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땅끝이 위치해 있어 도시민들에게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순천시가 생태도시라는 이미지를 지자체 이미지로 굳혔듯 해남도 청정이미지를 갖출 거대한 이미지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때 해남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소 건립 붐이 불었다. 그러나 건설비용을 고려해 너도나도 임야에 건설하다보니 산림훼손이라는 심한 비판에 직면했었다. 현재 해남에는 41건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전력생산량은 총 2만3331킬로와트이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소가 당분간 사업성이 밝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소와 관련해 지자체가 적극 유치할 필요성이 있고 장소도 산림이 아닌 간척지나 사용하지 않는 평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산시와 수원시, 양평 등 3개 시·군은 배수지 등 공공기관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이 ‘공공기관 유휴지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이들 지자체들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도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육성을 위해 경기도는 2012년 말까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시설 등에 1조7천억 원을 투입한다.
청정이미지 작업은 해남군이 정책적으로 밀고 나갈 때 가능한 부분이다. 농업과 수산업뿐 아니라 각종 건설정책과 건축, 도로, 하천공사, 산림, 에너지정책에 일관되게 적용돼야할 문제이며 이를 이미지화 하는 홍보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각 지자체들은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를 갖추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함평이 나비를 들고 생태도시를 이미지화 했다면 순천은 순천만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개설, 생태하천 조성 등으로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북 무주군은 자연과의 소통, 사람과의 소통을 담은 공공건축물을 통해 선진건축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서울을, 김해시는 가로경관과 가로 조명을 통해 도시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해남군도 상징화된 도시 이미지가 필요하다. 현재 해남군의 업무는 각 부설별로 업무가 추진되고 각 부서와 군수와의 상하 관계 속에서 일이 결정되고 추진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러 지자체들은 정책적인 사업에 있어서는 통괄하는 부서가 있고 이 부서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실 과의 업무가 추진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을 위해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를 두고 있다. 총괄본부에서는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련기관 및 각 부서는 계획초기단계에서부터 가이드라인을 활용하고 심의를 받게 된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건축물에서부터 공공 공간, 옥외광고물, 야간경관, 공공시각매체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강진군도 지난해 디자인팀을 신설했다. 디자인 팀에서는 현수막에서부터 건축, 도로, 구조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각 부서는 업무를 추진할 때 디자인팀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협의를 하는 구조다.
해남을 청정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커다란 밑그림 속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구호 속에서 나오는 청정해남이 아니라 모든 사업에 일관되게 적용됐을 때 청정 해남실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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