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영향으로 충청도까지 북상
진도와 제주도에서 자생


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교목으로 15~20m까지 자라며, 흉고 지름은 1m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도와 제주도에 자생한다. 잎은 상수리나무와 비슷한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위쪽 가장자리에만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윤택이 난다.
꽃은 4월에 피는데, 수꽃이삭은 전해에 난 가지에서 밑으로 처져 달리고, 그보다 짧은 암꽃이삭은 새로 생긴 가지에 곧게 서서 달린다. 10월에 익는 열매는 견과로, 가시라고 하며 뚜껑처럼 생긴 각두(깍정이)가 열매를 1/3~1/2 정도 감싸고 있다. 각두에 줄이 6~9개 있다. 바닷가에 방풍림으로 심거나 관상수로 재배하며, 열매는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는다.
주로 정원수·방풍림·생울타리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기계재·가구재·세공재 등 용도가 다양하다. 번식은 가을에 채종하여 모래와 섞어서 저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한국(제주·진도·전남과 경남의 해안)·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가시나무는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 그 종류가 많은데, 일반인들은 이들을 구분하기 힘들다. 해남지역은 참가시나무가 자생하지 않고 주로 제주도와 진도에 자생한다. 현재는 온난화의 영향과 가시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강한 내한성으로 충청도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종자 채취를 하는 이들의 말에 의하면 해남에는 대흥사 주변에 붉가시나무의 군락지가 분포돼 있다고 한다.
해남 인근에서 가시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은 독천에서 목포 가는 길, 강진에서 장흥 가는 길의 가로수로 식재돼 있다. 사철 푸른 나무라 산지의 조림수, 가정의 정원수, 공원 등의 조경수 등으로 인기가 있는 나무이다. 특히 공원을 조성할 때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나무이기도 하다.
대체로 난대수종은 약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가시나무는 담석증에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천연염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회색과 갈색을 얻을 수 있다. 여러 가지 효능 때문에 현재 해남에서 난대수종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나무로도 꼽히고도 있다.
                              박태정 기자/
           사진제공 제일농원 이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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