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은 돼지고기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자 소비도 30% 이상 감소한 추세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감소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돼지고기 반찬을 줄이거나 아예 빼버렸다. 일부 삼겹살 식당에선 삼겹살 가격을 시가로 표시해 판매하는 곳도 있고, 아예 판매를 중단한 식당도 나타나고 있다.
요즈음 군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은 1인분에 1만원, 불과 한 달 새에 1000~2000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식당 업주들은 오른 가격으로 판매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하소연할 정도이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최대소비처인 각 학교 급식메뉴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해남모 중학교 영양사는 현재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수도권 등에서는 육류 반찬이 줄어드는 등 식단 메뉴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육류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해남지역도 식단 변화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쯤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시장조사 후 식단 조정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설 명절 전에 비해 약간 떨어진 상태다. 삼겹살 기준 1월 31일 100그램에 2900원이던 것이 7일 현재 2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축협 해리축협유통사업소에 따르면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격은 하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돼지고기 삼겹살 수요가 많은 시기가 머지않아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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