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철새도래지 해남, 방역에 만전을


해남 지역에서 3번째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산이면의 한 대형양계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판정 결과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양계농장 이후 더 이상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어 방역 당국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12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이 양계농장에서 닭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1일. 하루 2~3백 마리에서 많게는 1천 마리 이상 폐사가 이어져 당초에는 AI 감염이 높은 것으로 의심됐었다.
특히 의심 신고 당시 가축위생방역본부에서 직원들이 파견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고, 증상이 AI와 너무나 흡사해 우려가 제기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음성으로 나와 정상적인 닭 출하가 가능하게 돼 출하 지연으로 고통 받던 양계농장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철새를 통해 유입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조사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해남의 경우 더욱 철저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번 AI 바이러스는 철새에 의해 국내로 유입돼 지난해 12월 29일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의 발병을 시작으로 영암과 경북 성주, 경기 안성 등 현재까지 모두 16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해남 지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이 바이러스는 국내 발생농장에서 검출된 것과 유전자 그룹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의과학검역원은 철새들이 봄철까지 국내에서 월동하는 점을 고려,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소독과 방역활동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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