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배추가격이 상승할 조짐이다. 배추 최대주산단지인 해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배추값 인상은 절임배추 시장의 확장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농가소득으로 직결될 것이다.
이제 절임배추는 대세로 굳어졌다. 이와 함께 해남은 배추주산단지이자 절임배추 최대 생산지로 이미지를 굳혔다.
절임배추 시장의 확대는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진다. 해남군도 폭발적으로 커져버린 절임배추시장을 위해 농가에 규격화된 박스를 지원하고 위생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해남절임배추와 관련해 안타까운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소비자가 본사에 까지 전화를 걸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지난해 절임배추를 계약하고 돈을 송금했는데도 지금까지 절임배추도 환불도 없다는 것이다.
몇 번의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는데도 배추가 없다며 막무가내란다. 돈을 환불해 달라고 해도 감감무소식, 전화도 받지 않는단다.
그동안 절임배추 생산자로 잘 알려진 한 농가, 인터넷으로 주문판매해 왔다. 지난해 주문량을 다 채우지 못하자 도시소비자들의 항의성 방문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보지 말아야할 것을 보았다며 호소한다. 위생 상태를 보고 이럴 수는 없다고 너무도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해남 배추의 맛과 질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절임배추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자 정말로 소수의 사람들이 해남절임배추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남 절임배추의 신뢰도가 지속되려면 위생과 관련된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에는 박스 등의 지원을 과감히 없애고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무리한 주문으로 도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초래한 업체나 농가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물론 예상치 못한 주문량 때문에 난감함을 누구나 겪었겠지만 환불 등의 조치를 미흡하게 했다면 생각해볼 일이다.
해남하면 먼저 땅끝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난해 배추대란을 겪으면서 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남하면 배추가 떠오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배추가 해남의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미지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행정은 행정대로 농가는 농가대로 신뢰감 회복에 앞장서 해남배추의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