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권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의 설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20% 신장된 것과 달리 해남군내 마트와 상가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30~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일시장 등 재래시장도 30%정도 하락했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군내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1만5000원대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었다고 밝힌 후 설 연휴 목표했던 매출액에서 30~5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많이 팔렸던 상품은 사과와 배, 한라봉 등 과일류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1~2만원 가격대인 포도씨유와 비누세트 등 생활용품이 그 뒤를 이었고 홍삼 등 건강 세트도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10만원 이상의 고액 선물보다는 2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들이 인기를 얻어 불경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대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해남읍 A마트 대표는 “20여년 동안 마트를 운영하면서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다”며 올 설의 경우 어느 정도 매출 하락을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큰 폭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설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해남의 경우 군이 운영한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인기를 얻은 것과 짧은 설 연휴, 6·2 지방 선거 때문에 대량 구매 고객이 줄어든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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