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에 선출될 경우 중·고생 자녀의 장학금이 나오고, 사고를 당하면 최고 70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 마을 이장의 처우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또한 행정의 일방적인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아닌 이장의 목소리와 역할도 커지면서 이장선거 열기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시군에서는 주민 간 고소가 발생하고 심지어 완도군에서는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해남지역은 많은 마을이 추대 형식으로 이장선거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 5일 현재까지 군 14개 읍면 이장 선거가 90% 완료된 가운데 화산면은 42개 마을이 모두 완료돼 9명의 이장이 바뀌었는데, 대부분 추대형식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또 산이면의 경우도 40개 마을 중 8개 마을을 제외한 마을에서만 선거가 치러졌는데 별다른 마찰 없이 끝났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황산면과 삼산면 등 다른 면단위 지역도 과열선거는 크게 발생하지 않고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도 이장선거가 주민화합으로 마무리된 곳이 많은 것은 젊은 이장들과 여성 이장들이 늘어나면서 추대 형식으로 유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산면 A이장은“젊은 이장과 여성이장들을 경험한 마을 사람들이 마을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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