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취학아동 전원 지원, 읍에서도 유학


농촌지역 초등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폐교위기에 처하다시피 한 옥천초(교장 최외순)가 영어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1학급 정원을 초과해 2학급으로 편성됐다.  
이로써 읍단위 과밀학급 해소에도 한발 다가가게 됐다.  
현재 옥천초가 모집한 1학년 신입생은 31명, 전학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교생이 84명이었던 옥천초등학교가 3월 2일 기준 119명으로 늘어난 데에는 최외순 교장과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이장단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교장은 해남교육지원청의 공동통학군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1월부터 읍단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500여 통에 이르는 홍보물을 발송했고 지역신문에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다. 밤 시간을 이용해 교감과 함께 옥천 지역 취학대상 가정을 방문, 적극적인 설득에도 나섰다. 최 교장의 이러한 노력에 옥천 지역민들도 화답해 왔다. 옥천 지역 이장단에서는 최 교장을 후원하기 위해 지인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그 결과 옥천지역 취학아동 전원이 옥천초로 입학하기에 이르는 결과를 낳았다. 초등생 확보에 주력했지만 유치원생도 읍권에서 7명이나 취학해왔다.
최 교장은 공동통학군 조정에 대해 애초 학부모들이 통폐합으로 오인을 해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홍보로 현재는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수준 높은 학부모들이 지원해오고 밝혔다.
한편 3월 2일 실시된 옥천초 입학식장은 학부모, 아이, 교직원들의 함박 웃음으로 가득했다. 박미영 교사는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하는 노랑 병아리 같은 신입생을 맞이하는 입학식에 멋진 왕관을 쓴 신입생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옥천초등학교를 입학한 1학년 친구들과 유치원 친구들 모두 입학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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