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녹차 절임배추가 대박을 터트렸다. 흑석산영농조합(대표 오영주)에서 첫 선을 보인 녹차절임배추는 20kg 한 박스에 3만3000원에 팔려나갔다.
일반 절임배추가 2만원 내지 2만5000원에 팔린데 비해 높은 가격이었지만 3000박스가 한 순간에, 그것도 반품 하나 없는 판매였다. 당기순이익만 6500만원, 절임배추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녹차절임배추는 배추를 키울 때와 배추를 절이는 과정에서 녹차농축액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녹차절임배추는 신선도가 오래도록 유지되고 맛도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녹차의 효능은 고구마에까지 확산됐다. 녹차 물로 세척한 호박고구마는 1달가량 신선도가 유지돼 저장성이 떨어진 호박고구마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새순영농조합법인에서 2월 말에 선보일 녹차 기능성 고구마는 녹차 물로 세척하고 건조 후 다시 가루녹차로 코팅하는 기술인데 녹차에 있는 살균 및 향균작용이 고구마에 침투해 저장성과 함께 웰빙 고구마로 탄생되게 된다.
녹차기능성 고구마는 올 하반기에 홈쇼핑에도 진출할 계획인데, 5kg 한 박스에 일반 호박고구마 1만2000원에 비해 3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녹차는 딸기재배에도 진출했다. 옥천 신죽리 천정호씨가 선보인 녹차딸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녹차의 살균과 영양이 딸기에 침투해 저장성과 함께 웰빙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1000여평에 재배한 녹차딸기는 광주빅마트에 입점계약 될 정도로 영양면에서나 저장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차의 효능은 김 재배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송지 화산 등 20여 어가에서 생산되고 있는 녹차무산김은 무기산 및 유기산 대신 녹차액을 사용하는데 일반김에 비해 작황이 좋고 바다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김으로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녹차쌀도 선을 보이고 있다. 볍씨 소독과 출수기 때 녹차 물로 옆면 시비하는 녹차쌀은 2007년 5만평 재배에 이어 올해는 20만평이 재배될 전망이다.
해록 대표 김수현씨는 녹차는 향균 및 살균력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 여러 농수산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녹차 물로 세척한 무세미 쌀 상품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녹차와 인삼, 홍삼이 뜨고 있는 만큼 이 제품으로 만든 기능성 상품들은 고가여도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경향이 뚜렷해 녹차 기능성 제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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