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난 수준이 굉장하네요. 출품된 난 모두 뛰어난 작품인데다 전시관의 작품배치도 갤러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세련돼 해남 난 수준을 알 수 있네요”
지난 5일과 6일 해남읍사무소에 마련된 해진방난우회(회장 김희선)의 제17회 해남 난 전시회에 온 외지인들의 말이다. 이번 난 전시회는 그 어느 해 전시회보다 작품이 뛰어났다는 평가와 함께 군민들을 비롯한 외지 관람객들이 대거 찾은 전시회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홍화와 주금화, 소심, 중투복색화, 산발화, 복륜 등 150여점의 난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작품만 선보여 애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진방난우회원들은 모두 난과 인연을 맺은 지 십년이 넘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전국 난우회 중에서도 유명한 단체로 손꼽힌다.
김희선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난 인구의 저변확대와 춘란의 보고인 해남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한 해진방 회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난 전시회를 통해 난을 사랑하는 지역민들이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난은 잎은 잎대로, 꽃은 꽃대로, 향은 향대로 사철 내내 즐길 수 있고, 난을 통해 선비의 고고한 정신과 기다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며 “난 애호가들과 지역민들에게 난을 통한 정서함양과 봄기운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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