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텅 비었던 대흥사 시설지구 내 주차장에 모처럼 버스가 즐비하다. 덩달아 모텔과 상가도 반짝 경기를 누렸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89개 팀 4000여명이 참가한 제47회 춘계중등축구연맹전으로 인해 30억원 정도의 경기부양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실내 인테리어를 한 산장모텔(사장 김영임)의 경우 총 3팀(팀당 30여명)이 왔었는데 예선 탈락한 팀은 돌아가고 21일 현재 1팀만 남아 있는 실정이지만 모처럼의 손님에 웃음꽃이 핀 모습이다.
유니크 모텔의 경우 겨우내 3분의 1 정도도 방이 나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방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60명 정도가 1주일 동안 예약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흥슈퍼를 운영하는 김양례(57)씨는 축구대회로 손님이 많아졌다며, 지난 21일 학생들의 기호를 고려해 물건을 읍에서 구입해 왔다며, 대흥사 상권이 살아나면 해남읍 상권도 함께 살아나기 때문에 각종 행사를 적극 유치해 대흥사 상권이 살아나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남읍 식당가에서는 주말을 끼고 대회가 진행돼 모처럼 반짝 경기를 환영하고 나섰다.
숙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 모텔은 반짝 경기의 혜택을 누린 반면, 식당만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여전히 손님이 한산했다. 할매식당 사장은 차는 많이 왔는데 학생들은 통 오지 않는다며 여관을 겸하지 않는 식당은 손님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식당의 불친절과 모텔의 경우 대실 손님을 위해 방을 모두 내주지 않아 방 구하기가 힘들었던 점도 지적이 됐다. 특히 학부모들이 내려온 주말에는 방을 구하지 못해 찜질방이 붐비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평 동해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마을 회관과 민박집에 선수들을 맞아 마을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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