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오른 기름값으로 인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주유소들도 아우성이다.
지난 22일 해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1리터 판매가격은 1900원대, 경유는 17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은 매일매일 인상 조정되고 있어 주유소별 기름값 변동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기름값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요즈음 차를 못타고 다니겠다며 아우성들이다.
1주일에 4~5만원씩을 주유하고 있는 해남읍 김모 씨는 예전에 비해 한 달 3~4만원이 더 기름값으로 지출되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기름값 인상으로 주유소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 주유소에 따르면 휘발유 5만원어치 팔아봐야 마진이 900~1000원 밖에 안 될 정도라며 주유소 입장에서도 기름값 인상은 반길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기름값이 매일같이 오른다고 마진율을 높여 판매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유사 공급가격에1리터당 30원 남짓 더한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정유사 공급가격은 매일같이 오르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을 매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담배 한 값 파는 것보다 마진이 적다고 말했다.
해남군내 주유소 중 가장 최저가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산이농협주유소는 마진없이 판매하고 있지만 기름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유소들은 기름을 판매할 땐 외상거래도 많지만 기름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현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도 주유소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산의 모주유소 대표는 전국적으로 1년에 300여개의 주유소가 문을 열지만 결국엔 50개를 제외하고 다 문을 닫을 정도로 주유소 상황이 좋지 않다며 마냥 오르는 기름값으로 인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주유소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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