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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사무소에 지명제정부. 일명 지명조사표가 보관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959년 발간된 이 지명조사표는 북평면과 북일면이 하나로 통합돼 있을 당시 40여개 마을에 대한 행정구역명과 지명, 지명의 종류, 지도상 기재명, 좌표, 마을 유래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현재의 면지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단기 4292년(서기 1959년)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조사에 들어가 완성된 지명조사표는 당시 지명의 형성 과정과 지형까지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지명조사표에는 흥촌리 오소재를 오소재 또는 오심재로 불렀고 북평 와룡리는 항리 또는 대청(大淸)으로 기재돼 있다.
지명조사표에 나온 와룡리의 지명 유래도 재밌다.
“옛날 당시 태생(사람들로 해석됨)들은 남녀 간 석격(성격이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임)이 억세어서 항리라 하였다는 바 너무나 억세어서 어느 풍수의 말에 부락 명을 대청으로 밖구면(바꾸면) 순해진다는 것으로 대청으로 밖구었고 4246년(서기 1913년)에 부락 형국이 룡(용)이 누운 형국이라 하여 와룡으로 칭하다”고 쓰여 있다.
북평면 정영철 면장은“지명제정부는 당시 북평면에서 조사해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의 문자 형식이나 지형, 마을 유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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