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수종 피해농가 조사 후 보상계획


지난 겨울 한파로 해남지역 가로수로 식재된 후박나무, 먼나무 등의 난대수종이 심각하게 동해를 입었다.
전남도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고 따뜻한 전남도의 이미지를 위해 난대 수종 식재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1개월 이상 지속된 한파를 겪으면서 해남 난대수종 정책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다 전남도의 난대수종 확대 정책으로 난대수종을 재배하고 있는 조경수 농가의 피해 대책도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에 전라남도 관계자는 현재 상록 가로수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피해목들의 원만한 생육을 위해 연찬회 등을 통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경수 농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와 함께 보상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과도기 차원으로 상록 가로수가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도록 식재방법이나 관리방법 등을 연구해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파는 동부권인 순천이나 광양은 큰 피해가 없는 반면 해남을 포함한 서부권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노지에 재배되고 있는 관상수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남도의 따뜻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난대수종 정책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난대수종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현재 국립산림과학원과 도청 관련 전문가가 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며 피해면적과 본수가 나오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난대수종 가로수의 피해가 심했던 이유는 11월 식재가 가장 큰 이유라며 봄철에 식재하면 여름을 지나면서 활착이 되고 잔뿌리 발육이 되면서 동해를 버틸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계곡 인근에 식재된 먼나무의 경우 자생지인 제주도에서도 수목 특성상 이파리를 떨군 현상이 일어났다며 봄에 이파리를 다시 피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남군 관계자는 난대수종 가로수의 경우 도에서 지침이 내려와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으며, 13번 국도인 해남읍에서 현산면 구간은 해당 업체와 협의가 돼 4월 중으로 보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식재시기에 대해서도 해남군은 봄 식재로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난대수종 조경수 농가 대책에 대해서는 피해를 입은 농가에 2월 중 150만원씩 일괄적으로 피해지원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에서 피해 보상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면 그에 준해 피해 조사와 함께 보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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