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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이야!”“아따 성님, 여그서 숯이 뭐요. 모로 막아야제”설을 맞이한 삼산 목신마을 회관이 모처럼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쌀쌀한 날씨라 회관 거실에 멍석을 깔고, 고향에 내려온 열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둘러 앉아 윷판을 벌인다.
마을 청년회인 목사모(목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축이 돼 올 설에도 어김없이 띠별 족구 시합과 윷놀이를 벌였다.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 많은 향우들이 귀향하지 못했지만, 설 전날에는 족구와 윷놀이, 설날 새벽에는 산행으로 모처럼 선후배들 간 우의를 다졌다.
이날 윷놀이에 참여한 향우들은 마을발전을 위해 10만원을, 박금문 향우와 그 형제들 그리고 김광민 향우가 각각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찬진 총무는 정성이 담긴 향우들의 성금을 마을 발전을 위해 요긴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목사모(회장 손명철)는 매년 1월 1일과 추석, 설날에 마을뒷산 등산로를 따라 새벽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 등산로는 목사모 회원들이 조성한 곳으로 새벽 5시30분 마을 뒤 코끼리 방죽에서 출발해 해목재를 거처 기차바위~구름다리~재꼭대기 그리고 정상인 태양산에서 해맞이를 한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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