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밤, 고구마에 동치미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겨울밤 별미라는 역사성과 웰빙 문화에 편승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나날이 각광을 받고 있는 호박고구마가 해남물감자의 명성을 그대로 잇고 있다.
호박고구마는 해남군의 전략사업으로 연간 최소 200억에서 최대 500억 가량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고구마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 호박고구마는 연간 생산량이 3만 2000톤 규모로 이미 도로변에서 7000여톤, 도매시장을 통해 3000여톤이 시중에 유통됐다. 또한 농가마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2000여톤이 판매됐다. 나머지 2만여톤은 저장시설에 들어가 햇고구마가 나오기 전인 6월까지 할인점과 백화점, 택배,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 된다.
해남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해남산 호박고구마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모양과 빛깔 그리고 품질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구마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한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해남군은 해외 수출로 그 활로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호박고구마는 오랜 재배로 교잡종이 섞여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0년 전부터 자체 조직배양을 통해 순도를 높여 이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해남의 효자품목으로 웰빙식품이자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호박고구마가 제철을 만났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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