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염전 때 아닌 호황에 비지땀


일본 원전 방사능 공포로 해남지역 염전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 방사능공포가 확산되면서 소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결과 해남지역 염전마다 소금이 없어서 못 팔정도이다.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 송지 서울염전 이동섭씨는 요즈음 소금을 찾는 사람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며 소금이 방사능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진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염전에선 평상시 10~20가마 내외이던 택배 주문물량이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이후  하루에 100~150가마(1가마 30kg)로 늘 정도로 염전이 생긴 이래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문내 세광염전 김경식씨도 지금 만들어진 소금은 품질이 안 좋고 소금 판매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원전 때문에 숫제 소금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어 내기가 바쁘게 팔려 나가고 1~2가마 사가던 일반소비자들도 한꺼번에 4~5가마씩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금 사재기는 소금이 방사능 물질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과 함께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로 미리 소금을 구입해 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금 사재기 등으로 인해 소금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 30kg 1가마에 7000~8000원하던 것이 올핸 1만5000원으로 올랐다. 일본 원전 방사능 여파로 군내 염전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해남지역에선 송지와 황산, 문내지역 염전 96만여 평에서 3월말부터 10월초까지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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