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에 따른 여파로 소금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당연히 절임배추 생산농가들도 비상 아닌 비상에 걸리게 됐다.
절임배추 생산농가들은 요즈음 소금가격 폭등도 문제지만 소금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계속해서 소금가격이 폭등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절임배추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해남지역 염전들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소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현재 소금 가격은 2만~3만원선(30KG 1가마), 불과 1주일 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 6000~7000원에 비하면 4배 이상 폭등했다.
소금가격 폭등은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여파 탓이다. 소금재고도 없고 또 현재 소금이 많이 생산되지 않는 시기에 사재기가 이뤄져 소금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소금사재기는 중도매상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중도매상의 차떼기 소금수집과 함께 보통 1~2가마를 사던 소비자들도 요즈음엔 3~4가마를 구입하고 있어 소금가격 폭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해남 염전 대표들은 사재기로 인해 소금 공급량이 부족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면서도 소금사재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소금이 많이 생산되는 여름 정도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금을 생산할 수 없는 여름 장마 기간이 며칠이냐가 변수이다.
염전들은 가격폭등이 그리 반가운 현상만은 아니라는 반응들이다. 염전을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올해 2~3년치 소금을 사재기 하면 내년에는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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