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8만촉 정도 될 겁니다.”
삼산면 해일난원 하우스에 새우란이 일제히 꽃을 피워 올려 그야말로 형형색색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윽한 난향에 이끌려 하우스로 들어섰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가 가장 향기가 진해지는 시간이라고 한다.
꽃 빛깔도 황록색, 황금색, 연록색, 흰색, 붉은색 등 열일곱 종류에 이른다. 아직 명명이 되지 않은 희귀한 난도 있고 춘란처럼 변이종도 존재한다.  
해일난원을 운영하는 이수원씨는 해남에 난 붐이 일던 88년부터 새우란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는 8만촉 정도로 증식했다. 해남에서 가장 새우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새우란을 보고 있으면 그 화려함에 춘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이 씨는 삼산면 매정리에 소재한 난 경매장에 새우란을 출품하기도 했다. 이 씨는  새우란이 향후 양란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며 특히 향기와 다양한 빛깔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우란은 구근이 새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래서인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새우란은 해남에는 자생하지 않으며 주로 섬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우리나라 자생 난이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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