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6일 전남 유형문화재 제227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의 삼존불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7세기 불상조각 연구 및 개금중수(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는 수선)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보물로 지정될 삼존불은 석가모니와 약사·아미타여래의 삼존불로 17세기 중엽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운혜가 주축이 돼 제작한 것이다. 운혜는 17세 전반기 중후한 맛의 굵은 선 조각을 구사했던 수연의 조각 전통을 계승해 독자적인 불상조각 영역을 구축한 이로 17세기 중후반을 대표한 조각승이다.
운혜가 만든 불상의 특징은 작은 얼굴에 입술의 양 끝을 강조해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한 표정과 두터운 대의, 부드러우면서도 넓은 어깨와 무릎, 입체적이고 탄력적인 옷주름이다. 서동사 삼존불은 상호나 신체의 표현 등에서 조각승 운혜의 경향이 잘 드러나 있고 특히 현존하는 운혜의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중앙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를 심의·결정한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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