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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발견됐다는 한국식품연구원의 발표 이후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려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언론보도 이후 해남옥천 주조장의 경우 막걸리를 사기 위해 양조장을 찾는 사람들과 택배 주문량이 밀려 막걸리가 동이 날 정도이다.
옥천주조장에서 생산된 막걸리는 대부분 도시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발표 후 판매량이 2배가량 늘어났다.
해창 주조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울지역 소비자들의 택배 주문물량이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항암효과 발표에 따른 막걸리 판매량 증가는 해남지역보다 대도시 소비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한다.
현산합동주조장은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막걸리 판매가 저조했는데 항암효과 발표 이후 20~30% 정도 주문이 늘어났다며 올해부터 출시한 100% 쌀막걸리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황산 송호리에서 밀밭을 매다 쉴참으로 막걸리를 마시던 강정엽(75), 임정엽(74), 한정임(55)씨는 “더울 때 소주는 안 좋다. 땀 흘리고 일할 때 막걸리만한 술이 없다”며 막걸리 예찬론을 폈다.
구교리 마운틴마트에서도 항암효과 발표 이후 예전에 비해 막걸리 판매량이 1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막걸리 마니아라고 밝힌 해남읍 문모(50)씨는”막걸리에 항암 물질이 들었다는 소리에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된다”며 “예전에는 웃국만을 마셨지만, 앙금부분에 항암물질인 파네졸이 더 많다고 해 흔들어서 마신다”고 말했다.
막걸리는 대표적 농주로써 7~8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 들녘에서 쉴참에 자주 마셨던 술이었지만, 맥주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가 3~4년 전부터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으며 이번 항암물질 함유 발표이후 소비가 더욱 늘고 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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