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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갯벌이 제주도 학생들과 가족들의 중요한 체험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에는 제주 대기고등학교 학생 450여명이 수학여행 차 북평 오산갯벌체험마을에 들러 뻘배타기와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을 즐기고 돌아갔다.
또한 제주여고 400여명 학생과 제주신성여고 학생들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해마다 4~5개 제주지역 학교의 수학여행단이 오산마을 갯벌을 찾고 있는데다 매년 그 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대규모 학생 체험단과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인해 마을의 숙식 공간이 부족할 정도여서 해남갯벌을 제주도에 적극 팔아야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민들의 유별난 해남 갯벌 사랑은 제주도에 갯벌이 없는데다 갯벌이 제공하는 생태관광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제주도에는 개펄도 하천도, 벼농사도 없어 이 모든 것이 그곳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해남의 갯벌은 제주도뿐 아니라 대구와 정읍, 광주, 서울 등지의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도 인기이다. 여름방학 한철에만 오산마을을 찾는 체험객이 3000여명을 넘어서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오산갯벌체험마을의 인기는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물게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과 갯벌자체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각종 조개잡이체험과 뻘배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고 인근에 땅끝과 우항리공룡박물관 등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도 많다는 이점이 있다.
오산마을에 제주도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오산갯벌체험마을 운영위원회(위원장 오수현)의 유치노력과 자연사랑메아리(대표 박종삼)의 알찬 프로그램 덕분이다.
오산마을은 학생 및 가족단위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갯벌에 매년 종패를 살포하고 전 주민이 나서 갯벌을 보호하고 있다.
또 해남대표 환경단체인 자연사랑메아리는 생태전문가들이 결합해 학생들에게 갯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과 함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7년째 자연사랑 메아리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기 힘든 정규교육과정 내용을 담고 있어 반응이 좋은데다 대도시 학부모들이 인근 갯벌지역을 제치고 해남을 찾아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해남은 북평 오산갯벌체험장을 비롯해 송지 대죽리 조개체험장, 황산 염전체험장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따라서 오산갯벌을 비롯한 해남의 갯벌관련 체험장을 한데 묶어 상품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차원에서 제주도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에 해남갯벌을 홍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도 필요하고 해남만의 고유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오산마을은 사시사철 갯벌체험이 가능토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승환(46) 오산갯벌체험마을 운영위원회 사무국장은 “세계적으로 연안습지의 중요성과 갯벌생태관광이 증대되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을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고 샤워장 등의 시설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