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학교로는 우수영초, 문내동초, 우수영초중화분교, 문내초로, 해남교육청과 해당학교 교장 그리고 학부모 대표가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통폐합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는 보았으나, 통폐합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각급학교 운영위원회를 거친 뒤 3월 중순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기조발표에 나선 해남교육청 문선태 관리계장은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복식 학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폐합을 통한 정상 공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억9700만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어 2011년 3월 1일까지 통폐합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을 시 대안으로 교장 1명에 캠퍼스 단위로 교사만 배치하는 함평 지역의 캠퍼스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내동초 박종기 교장은 캠퍼스 안은 복식 수업이 해결되지 않는 안이라고 반대했으며 김철호 문내초운영위원장은 결국 예산 절감 이외의 어떤 개선점도 찾을 수 없는 안이라고 일축했다.
박종기 교장은 건물 완공 후 통폐합은 주민과의 약속이며, 복식 학급은 아동들의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므로 4개 학교가 일시에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심형철 우수영중화분교장은 분교의 아이들이 왕따를 당한다는 이유로 본교 운동회에 참석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학교만 우선적으로 통폐합한 후 또다른 통폐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일시 통폐합을 주장했다.
박용현 문내면장은 건물 완공 이전의 일시 통폐합에는 교실 확보가 문제로 대두된다며, 임시방편으로 교무실을 비우고, 컨테이너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규영 문내면발전협의회장은 현재는 지역 간의 위화감 때문에 화합이 어려운데, 학교 통폐합 이후 아이들이 성장하면, 현재의 지역주의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큰 틀에서 통폐합에 대한 의견 접근을 보았지만, 실시 시기와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월로 연기됐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