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가 스승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4년 5월 26일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가 이날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각종 행사를 거행한 것이 시초이며,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바꾸었다. 생활에 바빠 문안 인사는 못할지라도 누구나 삶의 지표로 여기는 스승 한 분 정도는 있다. 비뚤어진 자신의 길을 바로잡아주었다거나, 진로 선택으로 고민할 때 함께 고민해주고 최선의 방향을 안내해줬다거나, 고매한 인품으로 자신을 감화시킨 분, 더러는 학식이 많아 다감하게 잘 가르쳐준 분 등 떠올려보면 스승의 표상이 될 만한 분은 부지기수이다.
과거시절 우리의 스승들은 박봉에 허덕이면서도 제자에 대한 사랑만으로 교단을 지킨 분들이 많았다. 동물도 어미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학습을 받는다. 인간의 사회는 이보다 훨씬 복잡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존경하는 스승에게 문안 인사라도 드리자. 나를 키워 준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라도 해보자. 돌아서는 스승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져 하루 종일 들뜬 기분으로 지낼 것이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큰 선물은 생각지 말자.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말 한마디면 그동안의 노고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다.
해남지역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참 스승들이 많다. 더러는 교단에서, 더러는 이들을 지원하는 분야에서, 더러는 학교 방과 후에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분들이다.
한때 촌지문제로 스승의 날에 재량휴가를 하는 학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스승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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