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자씨 제자와 함께 워싱턴서 음식 선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문화축전 2011년에서 땅끝의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
한미문화축전은 한국의 미술과 음식, 춤, 음악 등을 알리는 무대로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이번 축전에 처음 선보인 해남의 음식이 재미동포와 미국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끈 것이다.
그동안 한미문화축전에서 선보인 한국의 음식은 현지 재미동포들 중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 놓았는데 이번에는 한국무용가 한영자씨가 제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선보인 것. 음식시식 코너도 땅끝해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다. 이날 한영자씨가 선보인 음식은 배추김치와 송편, 호박전, 버섯전 등 7개 종류.
한영자씨는 현지 동포나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이자 현장에서 직접 비벼주는 음식일 것이라고 판단, 축전 3일전에 미국에 도착해 재료를 직접 장만했다. 그리고 누구나 참여해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체험도 겸했는데 예상대로 너무도 많은 교포와 미국인들이 땅끝해남 음식코너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영자씨와 제자들의 이번 한미문화축전 참가는 한미문화예술재단 USA 이사장인 이혜미씨가 한영자씨의 달예원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윤두서 자화상을 보기 위해 녹우당을 찾았던 이혜미 이사장은 우연히 달예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한영자씨와 제자들이 마련한 남도 음식을 접하게 된 것. 이것이 인연이 돼 축전 개막식 특별초청무대에 한영자씨와 제자들을 초대했고 한국음식 체험코너도 맡아 달라는 주문을 받게 된 것이다.  
한영자씨는 음식재료를 사기 위해 찾았던 미국 현지 상가에는 충남과 부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생산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들이 주를 이룬 대신 해남 것은 없어 아쉬웠다며 음식이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미국 현지에서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비록 한국무용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을 갔지만 토속적인 음식이 경쟁력이자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였음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영자씨와 제자들은 한미문화예술재단 USA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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