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배출 쓰레기 없고 전기도 물도 절약
270여 주민 녹색실천마을 만들기 신바람


마을 곳곳에 쓰레기가 없는 마을, 가정에서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마을, 황산면 징의리의 모습이다.
270여명의 마을 주민 모두가 녹색마을을 실천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징의리는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황산면 징의리는 읍 구교마을과 함께 올해 처음 녹색실천마을로 선정됐다.
형광등을 LED전등으로 교체해 전기를 절약하고 마을회관에 태양광 시설도 설치했다.
또한 쓰레기가 나뒹굴던 바닷가는 연일 말끔히 청소돼 있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도 거의 없을 정도로 자원을 아끼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에서 보이는 그 흔한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마을, 마을 어귀에서 만난 김태평(84) 할아버지는 이 마을 최고령자다.
김 할아버지는 스스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 재활용에 열심이다. 또 김 할아버지는 음식 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쓰레기 배출을 억제한다.
때문에 김 할아버지 집의 각종 생활쓰레기 배출은 지난해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줄었다.
김창식 이장은 김 할아버지뿐 아니라 270여 마을 주민 모두가 녹색실천마을 만들기에 동참해 지금은 각 가정에서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습관화 됐다고 말한다.
징의마을의 에너지 절약도 큰 화제다.
각 가정마다 전기요금 10% 줄이기 운동에 들어간 결과 모든 가정이 이를 지켜 마을전체가 월 6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3일에 한번씩 3~4시간 단수를 시켜 물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창식 이장은 “전국에서 최고의 녹색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 목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징의마을 주민들.
그래서 주민들은 지금의 다짐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5일 그린마을 현판식 및 녹색실천결의대회를 가졌다.
김오길 새마을지도자는 에너지 절약 등 과거 새마을가꾸기 사업의 경험을 살려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그래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주민 주도형 녹색실천마을로 육성하는 게 마을민들의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마을주민들도 녹색성장이 미래 지구를 지키는 일임을 인식하고 각 가정마다 에너지절약과 해양쓰레기 수거를 통한 바다 살리기, 청결운동을 통한 깨끗한 고장 만들기를 나부터, 지금부터 실천하자며 오늘도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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