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이면 해남노인종합복지관이 들썩인다. 올해로 4년째 매년 4월부터 시작되는 노인 연극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20명밖에 되지 않은 소규모 인원이지만 노인들의 열기는 그야말로 젊은 사람들 못지않다.
특히 이번 강좌는 한국연극배우협회 광주지회장을 맡고 있는 유지영 강사의 지도아래 이뤄지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연극 이론과 실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론과 실기의 기초를 배운 노인 학생들은 배우는데서 그치지 않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지역의 문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노인 학생들의 공연은 유아기관은 물론 양로원과 병원 등 적합한 수요처들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노인 연극교실에 참여한 곽영순(77) 할머니는 “연극수업을 하면 젊어지는 기분이고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등 연극이 너무 좋다”며 “배우는 것도 즐겁지만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게 된다는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으로 진행되는 노인 연극교실은 노인들에게 소통과 나누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전문 예술 강사를 파견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주 1회 노인연극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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