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해남에 울려 퍼진 잔잔한 통기타 선율. 해바라기를 만난 70․80세대들은 무척이나 반가운 듯했다. 여느 아이돌 공연 못지않은 폭발적인 환호 속에 해바라기 공연의 막이 올랐다.
해바라기 최고의 히트곡이자 국민가요로 불리는‘사랑으로’의 반주가 나오자 객석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크그룹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뛰어난 하모니로 2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해바라기의 생생한 라이브 무대 앞에서 관객들은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공연은 그 어떤 화려한 조명도, 현란한 사운드도 없었다. 그저 해바라기를 비추는 조명과 통기타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했다.
‘사랑으로’를 비롯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모두가 사랑이에요’, ‘어서 말을 해’ 등 주옥같은 멜로디의 곡들이 울려 퍼진 100분. 관객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다가도 언뜻 언뜻 눈가에 눈시울을 비춘다.
70․80년대를 살아온 중․장년층 관객들이 젊은 날의 향수와 옛 추억을 회상했던 시간. 잊지 못할 낭만의 100분을 선사한 해바라기 공연이었다.
한편 해바라기는 1970년대 4인조 혼성그룹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로 출발해, 이주호, 유익종 듀엣체제로 꽃씨를 뿌리기 시작, 지금은 이주호, 강성운의 듀엣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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