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남읍 모 식당에서 단체손님을 예약한다는 말에 속아 속칭 네다바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경, 읍 구교리 모식당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이 남자는 모 학교 선생님들의 모임이 있어 예약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식당주인은 가능하다고 말했고, 그 남자는 자신이 100만원의 예약금을 줄려고 하는데 500만원짜리 수표밖에 없다며 현금으로 400만원을 남겨줄 수 있냐고 물었다.
식당주인은 급히 은행으로 가 현금 400만원을 찾아와 수표도 받지 않은 채 그 남자에게 돈을 건넸다.
돈을 받은 사기꾼은 말을 바꿔 서울에 있는 친구가 계좌입금한다고 하니 통장계좌번호를 알려 달란 후 바로 입금 됐을 테니 지금 은행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독촉했다.
식당주인이 나가자 사기꾼은 400만원을 들고 달아나 버렸다.
식당주인은 은행으로 가던 중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혹시 수표를 받았냐며 물었지만 받지 않았다는 답변을 듣고서야 사기를 당한 것을 알아챘다.
당황한 식당주인은 혼자서 30여분동안 사기꾼을 찾아다녔고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상황전파를 통해 사기꾼을 추적했지만 잡지 못했다.
전형적인 네다바이에 의한 사기사건이다.
사기꾼의 말에 현혹돼 아무런 의심이나 확인도 없이 400만원을 사기당한 것이다.
해남경찰은 네다바이 수법은 식당 등을 찾아가 단체손님 예약을 한다고 현혹해 이번 사건과 같이 큰 금액의 수표밖에 없다며 잔돈을 현금으로 거슬러 가는 유형과 단체손님을 예약하려 는데 갑자기 차량이 고장나 급히 20~30만원이 필요하니 먼저 빌려달라는 수법 등이 이용된다.
이 같은 말로 현혹하는 것은 100% 사기라며 업소 주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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