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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봄 정신과의사 로버트 코울즈는 가망이 없는 인종차별반대를 위해 싸우고 있는 6살 난 루이지애나 흑인 여아 4명을 연구했습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여아들이 지속적인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쾌활하게 의연한 용기로 대처하는 지, 그는 그 대답을 한 아이의 엄마에게서 들었습니다.
“아이가 집에 오고, 백인들이 소리 지르지만 아이는 겁이 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겁이 나 있다는 걸 나는 압니다. 아이는 먼저 나에게 오고, 나는 아이를 잡아줍니다. 간식을 먹고 나면 아이를 쓰다듬어 줍니다. 고맙게도 나에게는 어머니가 함께 계셔서 이렇게 속이 뒤집히는 때면 어머니에게 가고 어머니는 내 팔 위에 손을 얹어주십니다. 그러면 나는 진정이 되고 아이의 팔 위에 내 손을 얹을 수 있습니다. 신은 우리 각자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나에게 손을 얹고, 내가 아이에게 손을 얹을 때- 우리는 신의 선물로써 힘을 얻습니다.”
다음 실험은 우리가 어떻게 신뢰를 배우는 가를 보여줍니다.
돈이 공중전화 부스에 방치돼 있고 다음 통화자가 그것을 발견합니다. 실험자가 다가가서 그 돈이 자기 것이며 돌려달라고 합니다.
실험자가 한 가지 일을 하지 않으면 돌려주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그 한 가지 일이 터치입니다.
에릭슨에 따르면, 유아기의 첫 단계(만2세 이하)에서 특히 아이를 보듬고 안아주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신뢰와 불신을 배우기 때문에, 터치는 신뢰의 끈이 된다고 합니다. 에릭슨은 신뢰의 기초는 사랑과 관심의 양보다 아이가 받는 사랑의 질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터치는 신뢰를 세웁니다. 피부는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감각을 필요로 하는 기관이며, 그리고 가장 먼저 발달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어린 시기에, 손놀림은 뇌의 성장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이가 더 만져질수록, 뇌는 더 무거워집니다. 지능에도 정규 교육보다 더 깊은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터치의 박탈은 감정과 사회성에도 많은 문제를 가져옵니다.
약물 복용, 폭력, 잔인성 등이 터치와 반비례함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를 볼 수 있습니다.
에릭슨은 우리가 건강한 정신으로 살도록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할 수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연구하면서, 사랑하기 위하여 재능을 발견하려고 항상 새로운 기회를 찾아 가는 일생을 통한 과정으로서의 성장을 주장하며, 재능의 과용(過用)과 소용(少用) 사이의 건강한 균형을 중요시 합니다. 예를 들면 유아기에 신뢰 기초를 세워야 하지만 대신 불신이 있습니다.
불신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불신이 없는 아이는 뜨거운 불을 만질 때 데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는 근본적으로 재능을 과용하거나, 소용하는 것입니다. 성범죄는 친근성의 재능을 과용하거나 소용하는 것, 즉 오용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적인 힘은 사랑하고 믿는 사람이 붙잡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안아주며 따뜻한 격려와 지지의 말을 할 때 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사랑하고 믿는 사람의 지지는 우리의 마음을 힘 있고 담대하게 만듭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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