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적정 두수 넘어서 가격하락 우려


구제역 파동 여파로 돼지고기 값과 소고기 값이 역전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보다 50% 이상 오른 반면 한우 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보다 15% 이상 내려갔기 때문이다. 현재 돼지 산지가격은 60만원(110kg)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가격은 64만원(110kg)에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11월 30만원에 비해 50% 올랐으며 식당 등지의 삼겹살 가격은 1인분(200g)에 1만원이 넘은지 오래다.
해남지역에는 큰 타격은 없었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전국의 전체 돼지 사육두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330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겨 돼지고기 자체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여기다 새끼를 낳는 종돈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종돈이 새끼를 임신해 그 새끼가 성장, 도축될 때까지 10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돼지사육 수는 올해 안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돼지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돼지고기 가격의 추가 인상까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한우 산지가격은 540만원(600kg 암소)에 거래돼 한우축산 농가들이 소값 하락으로 큰 시름에 빠져들고 있다.
소 값 하락 원인은 한우 사육두수가 너무 많은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 소 사육두수는 230여만 두가 적정수준인데 현재 330여만 두가 사육되고 있어 적정 수준보다 무려 100만 두가 많은 실정이다.
이는 정책자금으로 3% 대 저리 융자가 이뤄지고 있어 축사가 우후죽순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보다 소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한우 축산농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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