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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면 주창민씨는 지난 25일 4500여평의 배추를 갈아엎었다. 주 씨는 100평당 40여만원을 들여 심은 배추를 갈아엎는 심정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2개월 만에 1500만원을 내버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주 씨는 정부 폐기에 따른 지원이라도 받기를 기대했으나 정부 폐기물량이 너무 적어 해당되지 못한 상황에서 자체 폐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 농민도 500여 평의 하우스에 배추를 심었지만 팔수가 없어 군내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올해 해남지역 봄배추 재배면적은 345ha, 정부의 봄배추 폐기 정책에 따라 해남지역에서도 폐기가 진행되고 있다.
해남지역 폐기배정면적은 24.1ha, 폐기대상은 농협과 계약재배의 경우 하우스 재배와 터널, 노지배추가 해당되지만 비계약재배분은 하우스 재배배추만 해당된다. 각 지역별 폐기배정면적은 화원 3만 8100평, 산이 1만 8000평, 현산 1만 3800평, 황산 1200평, 북평 1140평, 옥천 900평, 문내 270평이다.
폐기비용은 계약재배분은 300평당 62만 4000원, 비계약면적은 45만원이다.
이 같은 정부 폐기면적에 대해 농민들은 생색내기용 정책이라며 폐기면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농민의 주장에 대해 해남군과 전남도가 정부에 면적확대를 요구한 상태이지만 농식품부 측에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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