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해남중학교 교문 앞을 지난다. 그런데 속상한 장면을 매일 발견한다. 중학교 앞 건널목 바로 앞에 세워진 차량. 1년 365일 항상 똑같은 장소에 세워진 차량이다. 그 차량 때문에 교통안내를 해주는 교사도 학생들도 인도가 아닌 차도까지 내려와 교통지도를 한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살기에 학생들이 매일 아침 건너야 하는 건널목 바로 옆에 하루도 빠짐없이 주차를 할까. 아이들이 아슬아슬 건널목을 건너고 지도하는 교사도 불안해 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을까.
해남군이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단속구간을 6곳에서 8개소로 확대하고 계도가 아닌 과태료 부과와 견인 등의 강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이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남읍의 주정차 문제는 너무도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 단속을 해야할 시점임에는 분명하다. 주차장을 먼저 확보한 후에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불법주정차는 군민의식에도 분명이 문제가 있다. 사거리 모퉁이와 학교 앞의 주정차, 생명과 직결된 불법 주정차인데도 너무도 일상화 돼버렸다.
군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사거리 모퉁이 주정차 단속과 학교 앞 주정차 단속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곳에 주정차 된 차량에 대해서는 과감한 견인을 해야한다.
읍 시내 중심의 주정차 단속은 자칫 전시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생명의 위협이 도사리는 곳의 주정차 단속만큼은 미뤄서는 안된다.
7월 1일부터 시행될 군의 강력한 불법 주정차 단속, 비판이 있더라도 추진할 일이다. 추진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고치더라도 일단 계획한 방침을 밀고 나가야 한다.
또한 사거리 모퉁이 주정차 단속과 학교 앞, 북부순환도로에 대한 단속에 대해 군은 인력 부족을 말하곤 한다. 그러나 한번만 견인하고 과태료를 부과한다면 상주 인력이 없더라도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생명과 직결된 단속은 그 어떠한 비판도 넘어설 수 있다. 우리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것은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행하는 일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단속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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