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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산이중 3년)
“으라차차~ 으라차차~ 청팀 이겨라! 홍팀 이겨라!”
농산어촌 연중돌봄학교인 산이중학교 교정이 왁자지껄 소리로 잔치마당이 되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산이 노인회 회원들이 함께 모여 춘계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체육대회를 축하해 주고 학생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산이면장님, 산이 노인회 회장님과 함께 특별히 이종록 해남군의회 의장님께서도 방문해 주셨다.
의장님은 “요즘은 체육대회가 많이 간단해지고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운이 넘치는 산이중학교 학생들을 보니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씀 하시며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
체육대회는 파도타기 게임을 시작으로 400계주, 보디가드 피구, 민속놀이, 줄다리기, 림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하여 한층 더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2인3각과 400계주 등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벽을 넘어 서로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줬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청팀과 홍팀, 양 팀 모두 북과 꽹과리, 확성기 등을 이용하여 열정적인 응원을 하였다. 학생들의 열띤 응원 덕분인지 산이중의 체육대회는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이민수(3학년) 학생은 “산이중학교에서 마지막 체육대회를 하게 되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재밌었고 후배와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땀 흘리며 경기할 수 있어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게이트볼, 2인 3각 경기 등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학생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재학생과 선생님들은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 드리면서 훈훈한 체육대회의 모습을 만들기도 했다.
산이 노인회 회원 최인식 어르신은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우리들도 같이 어울려서 게임도 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유쾌하고 좋았다.”고 했다.
학생들의 지친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체육대회, 특히 전교생 89명의 작은 산이중에서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었던 체육대회였기 때문에 더 빛이 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 산이중 학생들은 이번 체육대회를 발판으로 더욱 더 발전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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