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타는 사람위해 약닭도 개발


대흥사 시설지구내 광주식당은 옻닭 요리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 광주식당이 자랑하는 대표 음식이다.
서웅(64)․조은자(60)씨 부부는 15년 동안 변함없이 광주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씨 부부가 참옻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여년 전이다. 안집 500여평의 대지에 참옻나무를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옻나무와 가까워졌다.
4년 전부터는 옻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 아예 옻닭을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서씨 부부가 안집에서 기르고 있는 참옻나무는 20년생으로 직경 20여cm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증식시키고 있다.
옻닭 요리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옻나무를 채취한 다음 가마솥에 넣고 펄펄 끓여 엑기스를 만든다. 그다음 그 엑기스를 육수로 사용하며 여기에 다시 쪼갠 옻나무와 옻잎을 넣고 토실토실 살이 오른 토종닭을 넣어 1시간 동안 푹 삶아내게 되면 옻닭 요리가 완성이 된다. 이때 옻 이파리는 마른 것을 넣는 것이 좋다. 옻의 독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이다. 완성된 옻닭 요리는 진한 커피색을 띤다. 옻닭은 옻이 첨가되면서 가슴살처럼 퍽퍽한 부분도 부드럽게 만들어 식감을 높인다.
옻닭은 위장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위장이 안 좋아 헛구역질이 심한 사람에게도 효과가 높다. 옻 알레르기 때문에 옻닭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2~3회만 알약을 복용하면서 먹게 되면 금방 면역이 생겨 괜찮아진다.
옻은 살로 가는 게 아니고 뼈로 간다고 해 여성들에게는 골연화에 많은 도움을 주며 남성들의 경우 피를 맑게 해 정력 증진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특히 옻은 한 번만 먹어도 몸이 따뜻해지고 속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광주식당은 옻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해서 약닭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약닭은 엄나무, 헛개, 오가피, 황칠에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끓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쉽게 소화시킬 수 있는 요리이다. 이밖에도 된장, 간장 등도 넉넉한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전통 방식으로 빚어내 맛을 더한다.
서울 손님들 옻닭을 많이 찾는다. 젊다면 인터넷을 활용해 많은 홍보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온 손님 중 한 번 맛을 보고 간 사람들이 인터넷 블로그 등을 이용해 홍보를 해주고 있어 그런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지금은 제주도 쪽에서 손님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근래에는 목포 쪽에서도 소문을 듣고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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