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협은 지난 7일 왕겨처리업체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해남한우협회를 선정했다.
옥천농협은 오는 8월말 영암지역 모 업체와의 왕겨처리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왕겨인수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농협은 옥천농협 조합원 왕겨 요청 시 7일 이내 우선공급, 왕겨운송 차량 3대 이상 보유와 농협요구 시 주야불문 즉시 왕겨를 처리할 수 있는 업체, 주민등록의 주소지가 해남군내에 있는 업체여야 한다는 입찰참가 자격을 제시했다.
입찰결과 해남한우협회와 해남농산 2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고가를 제시한 해남한우협회가 왕겨 인수업체로 선정됐다.
한우협회가 왕겨인수업체로 선정되자 입찰현장에 참석한 축산 농가들은 그동안 왕겨부족으로 겪었던 어려움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호했다.
이에 따라 해남한우협회는 오는 8월 4일부터 향후 2년 동안 옥천농협 왕겨를 인수받아 군내 축산농가 및 일반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해남한우협회 민경천 회장은 그동안 외지업체에서 왕겨를 인수받아 외지유출로 인해 해남축산농가들이 왕겨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한우협회가 왕겨인수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남군내 축산관련 단체들과 회의를 통해 원활한 왕겨공급과 투명한 운영을 위한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한우협회 최창탁 사무국장은 한우협회가 왕겨를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존 업체의 공급가인 30~35만원선(5톤트럭)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옥천농협 1년 왕겨 생산량은 5톤 트럭 2000여대 분량이다.
한편 그동안 옥천농협 왕겨 처리업체 선정 등을 두고 갈등 양상이 빚어지곤 했다.
옥천농협은 10여년 전부터 영암지역의 민간업체와 계약을 통해 왕겨를 처리했다. 이에 해남한우협회 등은 해남지역 축산 농가들이 왕겨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업체에 의해 왕겨가 공급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남에서 생산된 왕겨는 해남축산농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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