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열(해남군재향군인회 사무국장)


해남군 재향군인회 (회장 장승영)는 지난 8~9일까지 향군회원 및 여성회원 등 37명이 참여한 가운데 호국정신선양 및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안보현장 견학을 실시하였다.
안보현장 견학지 중 특히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희망하는 역사의 현장인 거제포로수용소는 6․25전쟁 중 늘어난 포로를 수용하기위해 1951년부터 거제도 고현․수월지구를 중심으로 설치되었다.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등 최대 17만3000여명의 포로를 수용하였는데 그중에 여자포로도 300여명이 있었다.
포로 중“반공포로와 친공포로”간에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하였는데 이것은 냉전시대 이념 갈등의 축소 현장이었다. 같은 혈육끼리 이념으로 갈라져 총부리를 겨눈 가슴 아픈 일이었으며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는 민족의 슬픔이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전쟁은 끝났고 수용소는 폐지되었다. 현재는 일부 잔존건물과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의 자료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한 전쟁역사의 산교육장이 됐다.
거제도에 이어 들른 부산 유엔 기념공원은 자유와 평화를 지킨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로 6․25전쟁 중 유엔참전국 중 전사자 2300명이 안장돼 있는 곳이다.
전후세대에게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안보견학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우리 향군 회원들이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이후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은 안보현장 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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