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단 할머니, 손님들도 덩달아 웃고


웃음보 할머니. 말하면서 웃고 손님과 대화하면서도 웃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웃는 할머니. 해남 오일장 웃음보 할머니다. 항상 웃고 살다보니 아예 얼굴이 웃음보따리가 돼 버렸다.  
해남5일장에 가서 웃음보 할머니를 찾아보라 하면 그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할머니의 얼굴은 웃음 그 자체다.
백금단 할머니(76)는 5일 장옥에서 건어물을 취급하는 순이네 가게 주인이다. 평상시에는 매일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장날은 장옥에서 손님을 맞는다.
웃는 얼굴이 상징이 된 할머니를 보고 같은 장옥 상인들도 언제나 웃는 할머니라고 말한다. 젊었을 때는 더욱 웃었단다. 할머니의 웃는 얼굴에 손님들도 덩달아 웃는다.  
40여년 가까이 하고 있는 장사, 같은 또래 할머니는 거의 일손을 접었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5일시장을 지킨다. 한 세대가 바뀐 5일장에서 오래토록 장사를 하다 보니 단골도 꽤 많단다.
갈수록 쇠락해지는 재래시장,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5일장을 지키겠단다.
해남5일장에서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웃음보 할머니 찾아가 웃음이 주는 행복을 나눠보자.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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