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현산면 읍호리 박복순(88)할머니는 연신 함박웃음을 짓는다.
현산면 효자손 적십자 봉사대 회원들이 벽지 도배와 장판을 깔아줬기 때문이다.
박 할머니는 아랫집에서 살아왔지만 집주인이 집을 파는 바람에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를 딱하게 여긴 효자손 봉사대는 현재의 집에 살 곳을 마련해주는 한편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벽지 도배와 장판을 깔아주었다.  
박 할머니는 “이렇게 와서 해주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 무더운 여름에 사람 구경도 하니 더욱 즐겁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효자손 봉사대 진정미 회장은 정부 차원의 노인복지시설이 활성화 돼 있지만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총 29명으로 구성된 효자손 봉사대는 2004년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우슬봉사대와 함께 봉사의 손길을 펼쳐왔다.
올해는 현산면 봉사대 단독으로 봉사에 나섰다. 효자손 봉사대원들은 할머니가 안락한 여생을 보내기를 빈다며 이후로도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양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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