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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중국집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시원한 냉콩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콩물국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읍 모 중국집의 하루 콩물국수 판매량은 200여 그릇. 가게는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배달을 원하는 전화도 불통이 날 정도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중국집들도 마찬가지. 폭염으로 콩물국수가 금물국수가 되다보니 사람들 틈새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린 후 먹는 일도 다반사이다.
폭염으로 생맥주 집도 대박이다. 생맥주 거리가 된 북부순환도로 구교리 방면, 늦은 밤까지 모든 테이블이 꽉 차 있다. 미리 온 손님이 자리를 비우기 바쁘게 다른 손님들이 그 자리를 메운다. 구교리 방면은 최근 들어 생맥주 집이 3개 이상 들어서는 등 생맥주 거리로 떠올랐고 기존 가게나 새로 들어선 가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길목에 있는데다 강화된 음주단속으로 생맥주집이 구교리로 몰리고 있지만 폭염까지 더해지자 대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팥빙수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읍내에 있는 모 제과점의 경우 하루 50여개 이상의 팥빙수가 판매되고 있다.
폭염으로 금강골과 대흥사 등의 계곡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이른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정도다. 특히 이 두 곳은 읍권과 거리가 가까워 시원한 계곡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음식거리를 장만한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대형파라솔을 쓰고 고추 따는 새로운 풍속도도 나왔다. 바퀴가 달린 대형파라솔은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 선을 보인 파라솔 기계는 올해 들어 더욱 팔리고 있는데 모 농약사의 경우 많게는 하루 3~4개가 팔리고 있다고 한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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