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계곡면 태인 강절 신기 당산마을의 해로 만들겠다는 4명의 임씨 이장들, 태인리 임현진 이장과 강절 임경운, 신기 임경규, 당산 임대식 이장에게 2010년 새해 각오는 남다르다. 이들 임씨 이장들의 각오는 4개 마을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만들겠다는 것.
마을 골목길을 돌담길로 만들고 당산에서 강절로 이어지는 야생벚꽃 길도 만들어 그야말로 생태가 살아있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당산리에서 강절리로 이어지는 뒷산은 봄이면 야생벚꽃이 온 산을 덮는데, 이곳에 곡선의 자연임도를 내 벚꽃 산책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벚꽃 산책로를 자전거 코스로, 산악 트레이닝 코스로, 그리고 가족 산책로로, 마찻길로 만들어 누구나 쉼을 얻고 자연을 즐기는 생태 코스로 만들겠다는 것. 어디 그뿐인가. 휴경지와 마을 뒷산에 생약초 단지와 야생화단지, 정원수 묘목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에겐 소득을, 도시민들에겐 농촌의 생기와 아름다움을선사할 계획이다.
이 4개 마을의 전 들녘은 친환경단지로 이미 알려져 있다. 친환경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 판매하는 일에도 도전한다.
또한 주민들이 정보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보화시설도 갖추고 주민들의 복지시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4개 마을을 생태가 살아있고 소득이 있는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2년여 전부터 준비됐다. 이를 위해 4개 마을 이장들은 자신의 마을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태인과 강절마을은‘참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돼 마을골목길을 돌담으로 쌓았고, 신기도 돌담 쌓기에 이미 나선 상태다. 당산은 철쭉농촌마을이라는 목표를 걸고 마을진입로에 철쭉을 식재해 올 봄부터 환한 철쭉이 객들을 맞게 된다.
주민들의 울력만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가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4개 마을 이장들은 지난해 농어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 도전을 했다.
그리고 12월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4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4명의 이장들은 농어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선정을 위해 무던히 뛰었던 지난해였지만 올해는 그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더욱 뛰어야할 판이다. 일주일 2회는 정기적으로 만나고 작은 일이라도 있을라치면 모든 일을 미룬 채 만남을 갖고 있는 4명의 임씨 이장들. 4개 마을 600여명의 주민들이 있기에 자신이 있단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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