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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 영신리에 가면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장작불 숯불구이집이 있다. 이 집을 한 번 찾은 사람은 그 맛에 취해 반드시 단골이 되고 만다는 전설의 구이집.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고소하다는 평까지 들을 만큼 별미인 이 집의 흑돼지 맛은 주인인 서상덕(56)·조인순(46)씨 부부가 직접 키운 흑돼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단다.
2월까지 겨울철에만 문을 여는 이 집은 간판도 없는 작은 하우스가 가게이다. 밥은 취급하지 않고 구이와 술, 음료만 파는 이 집은 예약을 해야 더 맛있는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장작불이 고기를 굽기에 적당한 상태가 돼야하기 때문. 4년전부터 문을 연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저렴하다는 소문이 퍼져 목포와 강진, 해남읍에서 주로 찾아온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고기 맛에도 반하지만, 맛있는 김치 담그기로 유명한 안주인 인순씨의 묵은지와 김치 맛에도 반하고 만다. 또한 후덕한 주인 부부의 인심에 또 찾아오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해남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만큼, 소박하고 정감이 있는 곳. 겨울철 지인들과 소주 한잔 마시고 싶을 때 이곳에 가면 또 다른 세계의 맛이 기다린다.
예약문의(010-5555-7778).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