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무이파가 기상청의 예상 진로를 벗어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40m/s 이상의 순간 최대 풍속으로 해남지역을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해남군내 전 읍면에서 태풍피해 집계와 함께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피해 잠정 집계결과 주택전파, 비닐하우스 붕과, 방파제 유실 등 319건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하천 3개소, 방파제 2곳, 도로 1곳 등 30여건의 공공시설이 유실 붕괴 됐으며 비닐하우스 128동 파손, 무화과와 고추, 인삼 재배시설 14.3ha 붕괴 등 농작물 피해, 화원면 2곳의 양식장이 유실됐다.
또 주택 2동 전파, 반파 6동, 44동이 일부 유실됐다
하지만 현재 전복 양식 등 양식업 피해와 해안시설물, 농경지 침수와 염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피해액이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시 높은 파도로 인해 인근 농경지 농작물의 염해로 백수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속 40m/s에 이르는 무이파가 해안가 방조제를 넘어 농경지 바닷물 침수와 바닷물을 포함한 강한 바람이 5km에 이르는 육지 농지에까지 몰아쳐 벼와 대파, 배추 등의 농산물이 염해로 인해 하얗게 말라죽는 백수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북일 신월간척지, 송지면 군내지구, 황산 고천암 지역뿐 아니라 해남군내 전 지역이 이같은 피해를 입어 벼, 배추, 대파 등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비 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해복구 작업도 오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강풍으로 인해 읍과 삼산면, 북일면, 북평면, 송지면, 화산면 지역의 피해가 컸다.
지난 8일 강풍은 해남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식 건물인 이평재씨 집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얼마 남지 않은 일본식 주택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읍 시가지 곳곳의 간판이 떨어지거나 파손됐으며 서림아파트 등 아파트의 경우도 베란다 유리창이 파손돼 한때 물난리를 겪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7일 오후 2시 경 해남읍 고모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일하던 가구점을 찾아갔는데 간판이 떨어져 나가버린 것. 이처럼 이번 태풍으로 많은 업소들의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컸다.
강풍은 가로수도 쓰러뜨려 버렸다. 읍~대흥사 간 도로와 삼산면~북일을 비롯해 군내 곳곳 도로변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쳐 뽑혀 나뒹굴었다.
삼산면 태산모텔 입간판이 떨어지고 북일 오소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돌풍이 불어 많은 나무들의 가지가 꺾이고 뽑히는 등 피해가 상당했다.
두륜중학교 앞 도로는 강풍으로 몰려온 폐 쓰레기와 나무잔해들이 엉켜져 있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북평면에선 방파제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송호해변에선 목조건물 완파와 함께 휴가철을 맞아 설치한 가설천막 상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송지 서정분교 앞 의 무화과 밭은 강풍으로 쑥대밭이 돼버려 수확은 물론 내년 농사도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황산면 대우해양조선SMC에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던 중 사무실 지붕이 날아가 긴급 대피하는 등 강풍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해남소방서도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긴급구조 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무이파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군내 일원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소방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건물로부터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긴급인명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건물 간판 낙하물에 대한 안전조치 31건, 베란다 창문 파손 처리 32건, 가로수 제거 13건, 하수구 막힘으로 인한 배수 작업 등 100여 차례에 이르는 소방 대응활동을 펼쳤다.
또한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시설물 제거 등 민원을 처리하기에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해남군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하우스, 인삼해가림 시설 등 농업시설물 피해농가에 육군 제8539부대 4대대, 전남지방경찰청 기동중대와 연계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군은 빠른 시일 내 복구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전남지방경찰정 기동중대 80명과 육군 제8539부대 4대대 9명이 송지면 군곡리 서진식씨 외 4농가의 무화과 하우스 시설 1.2ha와 송지면 마봉리 박윤석씨 외 1농가의 인삼해가림 시설 1.6ha에 피해복구에 나섰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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