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에 칼을 쳐서 보습으로, 창을 쳐서 낫으로 만들며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평화의 시대를 노래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선을 행하는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안식처는 두꺼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시설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안식처는 상대의 마음 안에 있는 善에 있습니다.
평화의 비행기를 이야기합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북녘은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우리 땅이다. 반세기가 넘게 분단되어 있지만 장구한 우리 역사에 비추면 그것은 찰나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반드시 합쳐질 것이다. 남쪽이 잘 살면 도와줘야 한다. 동생네가 끼니를 잇지 못하면 형이 쌀을 퍼다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북한이 고자세를 취하며 엄포를 놓는 것도 약자의 강박관념이다. 설득하고 다독이고 쓰다듬어야 한다.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설령 그들이 삿대질과 투정을 해도 가만 가만 달랠 일이다. 적어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남과 북이 다시 가난해지지 않아야 한다. 통일은 나중에 하더라도 끊어진 허리를 이어 한반도에 피가 돌게 해야 한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생명붙이들에게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 세상에 생명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우리의 4강외교는 ‘1동맹 3친선체제’가 되어야 한다. 미국과는 군사동맹을 견고히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와는 친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예상대로 최근 중국이 경제․군사대국으로 급부상했다. 나는 집권 후에 중국과 외교 관계를 격상시키고 교류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중국은 우리네 동족 북한을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양강의 위치에 올랐고, 우리 경제는 중국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은 ‘한국은 미국 일변도’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라고 하면서 깨어 있는 외교를 주장했습니다.
강정리는 매향리,무건리,대추리에서 겪었던 일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성 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주미대사관에 강정리에 대해 물으면 미국무성이나 국방성에 물어보라고 한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애쓰면서 한편으로는 주민들과 많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제주가 군함이 오가는 곳이 아닌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고, 평화와 안식 그리고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땅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국토에 차디 찬 군사기지 대신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남북이 서로 화해의 신호를 보내면서 경색된 관계가 풀어지고,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면서, 남북이 서로 왕래하고, 적대관계가 연대관계로 바꾸어지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인가요?
우리는 이 길을 향하여 가야 합니다. 평화의 길은 곧 생명의 길이니까요. 얼어붙은 곳에 봄의 소식이 오면 해빙의 바람이 불듯이 이 땅에도 기어이 평화의 봄은 오고 있으니까요.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