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철수라는 한 인물을 통해 국민이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를, 안철수라는 한 인물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정치권이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은 대선과 맞물려 있어 모든 정당들이 총선에 쏟을 노력은 대선 못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서울 시장선거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사건은 각 정당이 구태의연한 경선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고 특히 영호남이라는 지역구도를 활용해 안일하게 후보를 선택할 경우 총선 뿐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사건이라는 해석이 높다.
내년 4월 11일 치러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중앙에서 활동해온 인물들의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어 한나라당과 야권의 대결이 더욱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어서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정치구도에서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 후보들도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그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내년 총선과 관련해 해남지역에서는 예전과 다른 정서가 흐르고 있다. 지역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정서이다.
이러한 정서와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현 국회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경우 해남지역에서 해남출신 후보로 단일화 움직임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과 숱한 선거를 치러봤지만 특정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은 쉬운 일 아니어서 오히려 후보 난립을 불러올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또 하나의 전망은 해남출신 후보가 공천을 받았을 경우 양자 구도가 뚜렷한 선거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물론 웅군인 해남지역 출신이 선출돼야 한다는 군민적 정서에는 공감하지만 그러나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정책을 입안하는 중요한 직이다. 출신지역과 한 지역에 예산을 얼마나 가져다 주는 것으로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주목할 것은 영호남이라는 지역구도 선거, 이를 이용한 양대 정당의 공천방식이다. 영호남이라는 지역구도는 우리의 정치수준을 현저히 낮춰버렸고 정치 변화를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 물론 지역분할을 통한 정치구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당원을 벗어나 군민들도 참여하는 공천방식을 선택해 왔었다. 그러나 기존의 전화여론 방식의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후보, 한마디로 인기투표 형식의 공천이라는 문제점을 야기시켜 왔었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공천방식은 해남만의 문제가 아닌 내년 대선과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주문이 높다.
최근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용어까지 탄생된 것은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권에 대한 갈증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주적인 리더십과 4대강과 종합소득세로 대별되는 계층 간의 극한 양분화 현상, 갈등과 반목만을 되풀이 하는 기존 정당정치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한국사회, 합리적인 사고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공천방식에 담아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점은 내년 총선에서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가라는 것보다 한국의 정치를 바르게 이끌 인물들을 대거 진출시킬 수 있는 야권의 공천방식이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할 이유는 있는 자를 중심으로 국가를 극한적으로 재편시킨 현 정권의 정책을 막을 수 있고 지자체 예산의 근본인 교부세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복지예산을 삭감하면서까지 강행하는 4대강 사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은 총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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