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감소해 구입하기도 힘들어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올해 국산 참깨와 참기름 먹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참깨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70%이상 줄어들자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기름을 짜려고 방앗간에 들른 현산 고담 황석봉 할머니는 올해 깨 농사는 태풍과 비로 다 망쳐 버렸다고 말했다. 황 할머니는 300평에서 보통 3말(1말 20kg 내외) 정도 수확했는데 올핸 5되(8kg)밖에 못했다며 기름한번 짜고 나면 양념으로 쓸 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자식들에게 주기위해 참기름을 짜러 온 아주머니들 모두다 똑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깨 수확량이 줄자 가격이 치솟았다. 참깨 1되(1.6kg) 가격은 3만5000~4만5000원, 지난해 2만5000~3만원 선에 비해 1만원 이상 올랐다.
참깨 값이 치솟자 방앗간에서 판매하는 참기름 가격도 1.8리터에 1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참깨 두되 반을 짜야 참기름 1.8리터를 얻을 수 있는데 10만원이라고 해봐야 본전밖에 안 된다는 설명이다.
해남오일장내 광주 떡방앗간 김옥순씨는 올해 국산 참깨로 짠 참기름 먹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깨를 사려고 해도 깨가 없어 살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산 참깨 가격이 치솟자 중국산 깨 수입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며 중국산 깨 수입시기가 10월말~12월인데 올핸 이달 말쯤이면 국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올해는 국산 참깨와 참기름을 먹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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