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와 금호호의 염분 및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해수유통이 해답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관련기사 3면>
지난 19일 영암호 금호호 수질개선과 관련된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조사결과 영암호의 표층수 염분은 0.2%(100g에 0.2g 포함), 금호호는 0.3%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호호의 염분 농도는 바닷물의 절반에 해당될 만큼 수도작 외의 작물 재배에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또 영암호 퇴적토는 3.1m로 매년 20cm가 쌓이고, 금호호는 1.3m로 매년 8cm가 쌓이고 있고 상류는 매년 약 50m씩 죽은 뻘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수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부분 해수유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어 영암호나 금호호에 갑문 1개 또는 5*3m 크기의 터널 5~7개 뚫어 부분해수유통을 할 경우 저층의 수질문제 해결과 표층의 담수활용이 가능해 모든 작물의 경작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내 놓았다.
부분해수유통을 했을 경우 금호호 하류 쪽은 기수호(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호수)로 전환해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상류구간에서는 농업에 적합한 담수 획득이 가능함도 밝혔다. 또 인 성분의 증가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영암호-금호호 오염 해결 방안도 선진국인 네덜란드나 국내의 시화호처럼 부분해수유통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힌 전 교수는 해수를 부분 유통한다고 해도 지역의 농업용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음도 거듭 강조했다.
실지 총 41km 길이인 시화호는 한때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죽음의 호수였는데 해수유통 후 하류쪽 21km까지 해수가 유입되면서 생태계가 살아있는 호수로 변모한 상태다.
이와함께 전교수는 각 하구둑에 소형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 설치를 제안했다.
통선문을 설치할 경우 관광항이나 어항이 확보돼 주민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선진국의 어느 나라도 우리와 같은 대규모 하구호에 통선문을 설치하지 않은 예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공사 중인 도수로를 소운하로 변형시킬 것을 제안했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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